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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떨어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5-06-01 10:39:15 조회수 686

잠수기술] 공기가 떨어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 수중세계 -

 

「수중세계」column(이요섭 칼럼_공기가 떨어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http://www.uwworld.co.kr

 

 

다이빙 도중 공기가 떨어지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다. 일어 나서는 안될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에 공기가 갑자기 떨어졌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다이빙 강사 활동 중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공기가 떨어지면 어떻게 합니까?”이다. 20여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다이빙을 막 시작한 초보자뿐만 아니라 경험있는 다이버에게서도 이 질문은 계속된다. 장비와 다이빙 교육 그리고 다이빙 시스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이빙 도중 공기가 떨어지는 것을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여기며 해결 방법 또한 그다지 변함이 없다. 그러나 과거의 다이빙 기록들과 현재 수없이 반복되는 다이빙 경험과 분석으로써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갖게 된다.

 

 

정말로 공기가 떨어졌을까?

 

 

대부분 그렇지 않다. 공기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비상 탈출을 시도한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공기가 아주 없던 상황이 아니라 아주 적은 상황(low-on-air)이었다. 실제로 많은 다이빙 사고에서 목숨을 잃은 다이버는 탱크에 공기가 남아 있었고 호흡기 또한 정상인 경우가 허다하였다는 조사보고가 있다.

다이버들이 느닷없이 공기 공급이 아주 적어지거나 갑자기 호흡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당황과 함께 정신적 공포로 인해 더 힘껏 들이 마시려 하고, 그럴수록 공기 공급은 더 어려워져 다이버는 마침내 탱크에 공기가 떨어진 것으로 간주해 버린다.

호흡기 일단계 역할이 고압의 공기탱크에서 약 9.5 Bar 정도의 중간압으로 내려 입에 무는 이단계 호흡기로 보내주기 때문에, 만약 30미터의 수심이라면 주변압 4기압을 더한 14 Bar 정도의 공기가 남아있어도 호흡기에서는 기계적으로 공기공급이 중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수면에 도달할 때는30 Bar가 아니라 적어도 50Bar 정도의 공기를 남겨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 떨어짐이 장비 실수인가 아니면 다이버의 실수인가?


장비도 고장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호흡기의 고장은 호흡기 부속품(HP Seat)의 마모로 인하여 공기가 샌다든지, 이단계 다이아프램이 겹치거나 찢어져 공기를 들이마실 때 바닷물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라든지, 수압에 예민한 호흡기의 일방방출(Free Flow)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호흡기의 고장일 경우라도 호흡은 할 수 있다. 비상 탈출을 시도하기 보다는 불편한 호흡법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 고장이나 다이버의 실수 어느 것이라도 비상 탈출을 사전에 연습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탈출할 것인가가 문제이지 안전하게 수면에 도착하는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비상 탈출 시에는 내 뿜기만 해야 하는가?


비상탈출 할 경우 ‘항상 기도를 열고 공기를 내뿜으면서 상승한다.’라고 공식처럼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반쪽의 진실이다. 정상적인 호흡을 못할 경우 상승으로 인해 팽창하는 허파속의 공기를 기도를 통해 입 밖으로 내보내야지만 탱크 속에서 팽창하는 공기를 들이마시려는 동작도 같이 시도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공기가 없다고 잘못 판단한 경우는 물론 실제 공기 고갈인 경우에도 상승 도중 한 모금 또는 여러 모금의 공기를 마실 수 있으므로 긴박한 순간에서도 여유로운 상승을 할 수 있다.

 

 

비상시 상승속도는?

 

건강한 폐와 기도를 가지고 있는 다이버는 정상 호흡을 하거나 기도를 연 채 빠른 속도로 상승을 하여도 폐가 파열되지 않는다. 단지 감압병을 우려하는 것 뿐이다.

현재 다이버의 정상적인 상승속도는 분당 9미터이다. 부력조절기(BCD)의 고장인 경우를 상정하여 급상승을 테스트한 미국 다이빙 잡지사의 SCUBALAB 멤버들의 기록은 정상속도 보다 무려 18배나 빠른 분당 164미터에도 폐에 아무 이상이 없었고, 영국 해군의 잠수정 탈출 연습에서는 이보다 더 빠른 상승 속도를 기록하였다.

깊은 수심에서 마실 공기가 없을 경우는 감압병보다 더욱 위험한 익사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수면과의 거리와 호흡과의 관계에 따른 충분히 빠른 상승속도를 만들어야 한다.

호흡을 유지하거나 기도를 개방한 상태에서라면 굉장히 빠른 상승 속도도 폐파열을 일으키지 않는다. 단지 익사보다는 한결 덜 위험한 감압병에 노출 될 뿐이다. 그러나 공기를 나눌 짝이 있다면 그렇게 빠른 상승은 당연히 필요 없지만…

 

 

비상 탈출의 방법들


 

(1) 비상 수영 상승(Emergency Swimming Ascent)

정상적인 상승에 가장 가까운 비상 탈출로 제일 신속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바닥을 차고 또는 오리발 킥으로 조금 빠른 상승을 시작한다. 상승도중 탱크내 공기의 팽창으로 정상적 호흡으로 상승도 가능할 수 있다. 부력조절기 속의 공기와 잠수복 기포가 팽창함으로 상승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배출해야 될 경우도 있다.

 

(2) 비상 부력 상승(Emergency Buoyancy Ascent)

수면까지 비상 수영 상승(ESA)으로 안전하게 도달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신속히 납벨트를 벗어 버린다. 컨트롤이 어렵지만 더욱 빠르고 확실한 상승이 될 것이다. 비상 수영 상승 시와 마찬가지로 상승과 함께 호흡이 가능해 질 수 있으니 내뿜기만 하지 말고 들이마시는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 상승도중 부력 조절기의 공기를 빼면서 양팔과 다리를 한껏 벌리는 브라보 자세가 필요하지만 이런 상승 방법은 아무도 사전에 연습하지 않아 실제 상황에서 많이 이뤄지지 않는다. 확실한 납벨트 버리는 연습은 필히 수면이나 얕은 수심에서 할 필요가 있다.

 

(3) 여분의 공기 호흡기

포니 탱크나 스페어 에어 같은 비상용 여분의 호흡장비는 짝호흡이나 옥토퍼스 호흡기를 이용하여 짝의 공기를 나누며 상승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쉽다. 다이버 자신이나 짝이 소지하고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여 정상적인 상승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이용하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공기의 유무를 체크해야 하며 가끔 새 공기로 바꿔 만약에 사용해야 할 경우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4) 옥토퍼스 호흡기

다이빙 짝이 옥토퍼스를 가지고 있고 수면을 향해 탈출하는 거리보다 짝과의 거리가 가깝다면 사전에 약속한대로 짝에게로 달려가 공기를 나누며 상승한다. 짝과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짝의 옥토퍼스를 받아 숨을 쉬기 시작하자마자 곧장 수면을 향해 상승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왜냐하면 짝의 공기도 마찬가지로 고갈 직전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상승 속도를 유지 하기 위해 한 손에는 부력조절기의 호스를 잡고 부력을 조절하며 상승한다.

 

(5) 짝호흡

짝호흡은 마지막으로 선택되어야 할 기술이다. 대부분의 교육 단체 강습 매뉴얼에는 없어졌지만NAUI 만이 이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공기고갈로 인한 스트레스 하에 짝호흡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기술이다. 10여년 전 부터 모든 다이버들은 옥토퍼스를 장착하도록 강조되고 있어 옥토퍼스가 기본 장비화 되었기도 하지만 독립적으로 수면을 향해 탈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교육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짝호흡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과 장비 개발로 인해 다이빙은 전보다 더욱 안전하다. 비상 상승을 해야 될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필요하다면 안전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앞서 설명한 여러 가지의 선택이 있다. 그 중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정상적인 상승이다. 만약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자기 혼자 수면에로의 상승과 짝의 도움으로 상승하는 두 가지가 있다. 독립적인 상승은 빠르고 쉽기도 하지만 짝 다이버의 안전에 전혀 지장을 주기 않기 때문에 더욱 선호된다.

만약 수면까지 독립적으로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서로 위험부담은 더 있지만 짝의 도움으로 더욱 안전한 상승과 안전 감압까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알맞은 여분의 장비와 짝과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최종 목적은 마지막 선택을 피하는 것이다. 다이버 레스큐!

 

비상 상승의 법칙 _ 어떤 방식의 비상 상승을 하더라도 다음 사항은 꼭 지켜야 한다.

 

● 호흡기를 입에 물고 들이마시는 동작을 계속 시도하여야 한다. 공기공급이 중단되어 숨이 차오르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호흡기를 뱉어 버리게 된다.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여 상승 도중 계속 호흡기를 입에 물고 들이 마시기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부력조절기의 호스를 한손에 들고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 기도를 개방하기 위해 수면을 쳐다보며 긴장으로 인한 쇼크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몸을 유연하게 하도록 노력한다.

 

● 부력 조절이 가능하면 5미터에서 정지하여 주변압이 낮아짐으로 인해 팽창한 탱크 공기를 사용하여 안전 감압을 시도할 수 있으면 최고의 비상탈출이다.